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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아빠, 우리 꿈같은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아빠.
 '보고 싶다'라고 하기엔 네 글자가 너무 약하고 그 어느 다른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기분을 아빠는 오래전 아빠의 엄마 아빠를 천국에 보내실 때 이미 아셨겠지요?
 같아요. 지금의 저도...
 아빠랑 함께하지 않은 첫 해인 2022년도, 교회 한티 공원 쪽 문이 열려 보니 봄꽃이 한창인 계절이에요.
 살짝 기력이 예전 같지 않으셨던 여름을 지내며 심방 오신 담임목사님과 아들처럼 든든해 하시던 교구 목사님을 뵌 날은 아이처럼 즐거워하셨던 것도 기억나요.
 10월 중순 힘내어 오셨던 서울교회 예배당이 눈에 직접 담으신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요.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집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이 길이 '시온의 대로'라고 힘차게 외치셨던 산책이 함께 발걸음 한 마지막인 줄도 몰랐지요.
 늦가을, 하나님이 부르시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보고 싶어 하셨던 분들을 하루하루 집에서 만나 예배하기를 한두 달...
 11월 마지막 주일인 서울교회 생일날 저녁엔 아빠가 울며 기도를 해 주셨죠. 서울교회를 위해, 가정의 헌신을 위해.
 겨울이 되어 온 세상 기쁜 예수님 생일도 지나고 2021년 마지막 주일, 엄마의 권사 은퇴식 예배가 있는 저녁에 온 가족에게 예배 후 득달같이 끝나자마자 집에 빨리 오라는 부탁 말씀에 뭔지 모를 눈물 속에 예배를 드리고, 한복 차려입은 엄마를 보시며 감사하다고 하시며 자꾸 잠을 주무셨네요.
 그날 밤 권사 은퇴식 입으셨던 한복을 그대로 입으신 채 찬송을 부르며 밤을 새신 엄마를 다시 만난 월요일 아침 시간, 젖 먹던 힘을 이렇게 쓰는구나 싶게 부른 우리들의 찬송 목소리와 쉬지 않고 내려오는 눈물의 힘이 서로 경쟁하듯...
 지나는 시간 속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백하던 아빠의 천국 가시던 시간...
 잠깐의 헤어짐이겠지만, 천국 가시던 그 과정을 함께 하며 우리 하나님 살아계시고 함께 해 주심을 다시 고백합니다!
 하나씩 되돌아보니 작년에 했던 아빠의 언어, 요청, 바램들이 우리 하나님 어쩌면 그리 아빠에게 천국 가는 길을 준비케 하셨을까 놀라워요.
 함께 했던 것들은 했던 대로의 기억으로, 미처 함께 하지 못한 것들은 그러지 못한 아쉬움대로 남아있지만 이 모든 것 가족으로 함께 한 기쁜 기억으로 품습니다.
 또다시 한 명 한 명 부르실 그날에, 우리 꿈같은 천국에서 만나요! 사랑하는 아빠!

노애리 집사(유년부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