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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5
주님의 시간표를 따라
사순절의 기도

주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저를 살려 주시려, 십자가의 죽음을 기꺼이 선택하신 우리 주님, 그 분을닮은 삶을 살겠다고 거듭 다짐하던 지난 날이 생각납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삶의 일상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높이고 예수님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가야 할 길을 정해 놓고 그 목표를 향해 달음질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위해 예수님께 기도했습니다. 환경을 바꾸어 달라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이번만은 이 일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주님께 기적을 바랐습니다. 제 삶 속에서, 단지 제 소원들을 이루어 주시는 존재로만 생각했습니다. 전적으로 내가 고민하고 가장 좋은 길이라고 결론지은 것을 이루어 달라고만 기도했습니다.

저 자신을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우리 주님을 따라 갈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안 했습니다. 저 자신이 중요했고, 저 자신이 삶의 우선순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된 크리스천의 표적이 다름 아닌 '신실한 삶'에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구체적인 결단과 행동으로 옮겨져야 함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영향력 없는 크리스천, 허울 좋은 크리스천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따라 헝가리에서 1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주님께서는 가기 전의 수많은 계획들을 뒤로 하고, 말씀을 읽고, 듣고, 기도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시간은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표 속에서 제 삶의 방향을 바꾸어 주시기 위해 계획하신 발걸음이었습니다.

사순절을 맞고 있는 지금, 예수님 안에서만 제삶이 의미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지를 결단하였던 그 시간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님, 주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결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손해를 볼지언정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 자리에 있게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의 삶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는 생명과 진리의 초석이 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문동진 집사(3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