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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1
그날을 되새기며...

주님은 그 날,
묵묵히 우리의 수많은 죄를 하나하나 기억하시며 남김없이 속죄하기 위하여 고난의 비아 돌로로사, 십자가의 길 돌바닥 하나하나를 밟고 오르셨습니다.

베옷을 입고 무릎 꿇어 우리 죄를 대신 자복하는 심정으로 피땀을 흘리며 그 길을 가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우리의 무거운 죄를 그 십자가에 둘러 메고 흰 눈처럼, 그리고 양털처럼 우리의 죄를 깨끗이 지워 주시기 위해 살이 찢어지는 아픔도 마다 않고 그냥 그 길을 가셨습니다.

이제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그날의 십자가를 되돌아봅니다.

해산의 고통을 통하여 태어난 자식이 그 부모의 은혜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난당하신 주님 앞에 그 은혜를 잊어버린 그런 염치없는 사람은 아니었습니까?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었는데 그 주님의 기쁘신 뜻대로 겸손, 인내, 절제의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입으로만 주님을 사랑한다던 가룟 유다처럼 가증한 거짓된 마음을 숨긴 채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우리는 아니었는지, 주님이 진정 누구신지도 모르며 그냥 종려가지만 흔들다가 어느순간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던 저 유대인 같은 사람은 아니었는지...

이제 이 사순절 기간!!
우리의 무거운 죄를 짊어지신 그 십자가를 되새기며 그 날 받으신 주님의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그 주님의 십자가를 슬퍼하며, 회개하고 우리의 높아진 자아가 낮아지며 죽어지는 때가 되게하옵소서.
주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의 죽었던 영이 살아나고 서로 용서하며 사랑하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진정 이 수난과 부활의 계절에 우리의 깨어진 자아와 상실한 영성이 주님처럼 부활하는 기적을 맛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살리시려고 험한 십자가의 고난을 기꺼이 받으신 그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임상헌 장로(12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