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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보물을 하늘에 쌓는 심정으로

2교구 양춘경 은퇴장로님, 이인숙 은퇴권사님 가정에서 지난 11월 장학금을 목적으로 교회에 1억 원을 헌금으로 드렸고, 당회는 감사히 받으며 이를 「이인숙 장학금」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주 순례자 참조) 이에 순례자는 양춘경 은퇴장로님과 이인숙 은퇴권사님을 만나 교회에 장학금을 헌금하게 된 계기와 서울교회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과 서울교회의 젊은이들에 대한 바람을 들어보았습니다.

순례자 : 이번에 교회에 장학금을 헌금하게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이인숙 은퇴권사: 저는 독립유공자 가정에서 태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서 우수학생에게 지급하는 성적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했고, 남편 양춘경 장로님 가정은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홀로 삼남매를 키우시며 자녀들 공부시키기도 어려울 때 출석 교회의 한 장로님께서 주시는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나갔기에 그때 받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우리 가정도 언젠가는 교회에 장학 재단을 설립해야 하겠다는 거룩한 꿈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2년에 이순례 은퇴권사님께서 장학금을 헌금하시는 것을 보고 내심 무척 부러웠는데 무슨 일이든지 때가 있는 것처럼 그동안 기도하며 계획했던 일을 하나님의 때가 되어 지난 11월 장학금을 헌금하게 되었습니다

양춘경 은퇴장로: 저는 후에 제가 천국에 갔을 때 “너는 세상에서 나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라고 하나님이 물으실 때 나는 과연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가정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놀라워 무엇이라도 하나님께 보답해야겠다고 늘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마침 최형열 장로님께서 장학금 헌금을 권면해 주셔서 이 말씀을 듣고 바로 이거구나! 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교회에서 장학헌금 전용계좌를 만들었다고 하여 헌금하게 되었습니다.

순례자 : 「이인숙 장학금」을 통해 학자금을 받고 자라날 젊은이, 혹은 서울교회의 다음 세대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양춘경 은퇴장로: 우리는 늘 꿈과 비전을 말하고 있지만 그 꿈과 비전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의 비전이 되려면 우리 안에 늘 말씀과 기도가 충만하여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처럼 감나무 아래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따라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하고 당부합니다.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여러 번 말씀하셨던 ‘하나님 100%, 인간 100%’는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여 하나님의 복을 누리라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에 부응하여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서울교회와 다음 세대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마 6:20)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보물을 하늘에 쌓는 심정으로 거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하신 양춘경 은퇴장로님, 이인숙 은퇴권사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헌신이 교회 안에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