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위임목사 소개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주간기도
순례자 컬럼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Home > 교회소식 > 컬럼
2024-12-15
33강 : 세례(2)

72문 : 세례의 물로 씻음이 곧 죄 씻음 자체입니까?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만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합니다.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물에 잠겼다가 일어나는 세례에 사용되는 물 자체가 영혼의 더러움과 죄를 씻는 것은 아닙니다. 영혼의 더러움과 죄를 씻어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와 성령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미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인하여 죄 사함을 받았음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에게 행하는 외적인 표지가 세례입니다. 물 자체에 죄를 없이하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73문: 그러면 왜 성령께서는 세례를 “중생의 씻음”과 “죄를 씻음”이라 하셨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의 더러운 것이 물로 씻겨지듯이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없어짐을 우리에게 가르치려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의 죄가 영적으로 씻겨지는 것이 우리의 몸이 물로 씻겨지는 것처럼 매우 실제적임을 이러한 신적 약속과 표로써 우리에게 확신시키려 하셨습니다.

 세례식을 통하여 죄가 씻겨지는 것도 아니고 세례에 사용되는 물이 죄를 씻겨내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세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과의례로서 세례는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머리에 물이 뿌려지기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려졌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죄가 영적으로 씻겨지는 것이 우리의 몸이 물로 씻겨지는 것처럼 매우 실제적인 것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죄인이 의인이 되었음을, 죄인이 의인으로 ‘전환’되었음을 선언하고 알리는 의식이 세례입니다.


74문 :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답 : 그렇습니다. 그것은 유아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언약과 교회에 속하였고, 또한 어른들 못지 않게 유아들에게도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속죄와 믿음을 일으키시는 성령이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아들도 언약의 표인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교회에 연합되고 불신자의 자녀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구약에서는 할례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신약에서는 그 대신 세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에 관하여 입장 차이가 생긴 것은 성경 해석의 문제 그리고 그리스도인 됨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참된 믿음의 고백이 없이 세례를 받는 것은 효력이 없다는 입장에 서 있었던 재세례파의 논리는 세례 전에 반드시 믿음과 믿음의 고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지성과 의지를 갖춘 성인이 교리에 대해 지적인 동의와 의지적 결단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이들의 논리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성이 발달되지 않은 장애인들과 유아들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과의례로서의 세례는 ‘입문’의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교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더라도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신앙 때문에 또는 부모가 아이를 신앙인으로 잘 양육하겠다는 약속을 담보로 유아세례를 베푸는 것도 아닙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 되고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로 할례를 시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표지로 유아세례를 시행합니다.

정리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으시고, 제자들에게 세례를 베풀도록 허용하셨으며, 승천하실 때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의 말씀이 구체적인 세례 제정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례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죄가 씻겨지고 거듭나게 되는 은혜가 물로 씻는 것과 같이 실제적인 것임을 가르치는 의미가 있습니다. 유아들에게도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 의미는 통과의례로서 세례가 갖는 ‘분리-전환-입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앙을 교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라고 주장한다면 유아들이나 지적장애인들은 지성의 활동을 위주로 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며, 교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기에 그에 대해 동의할 수 없을 것이고, 나아가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까닭에 신앙을 이성이나 지성의 활동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신앙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오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