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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한 말씀만 하옵소서
어버이 주일 인터뷰

순례자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교회 어머니 되시는 홍순복 사모님을 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하였다. (편집자 주)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는 질문을 던지신 후 곧이어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큰 가족관을 지니고 사신 분이다.
요즈음 세상에도 어머니 열풍이 한창이다.“ 어머니를 부탁해” “엄마 미안해” 등 시대가 어려울수록 어머니의 사랑은 시대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신비한 힘이다.
이번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서울교회의 어머니 홍순복 사모님을 찾아 뵈었다. 땅에 살지만 늘 하늘을 품고 사시는 푸르른 여인, 언제나 새벽기도와 금요심야기도회로 영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 하시는 사모님.
4대째 믿음의 가정에서 성장하여, 훌륭한 성품과 인격을 갖추신 어머니의 신앙을 본 받아 조용한 성격이지만 어떤 일이라도 다부지게 해내시는 책임감 있는 딸이다.
하나님께서 사모로 부르실 줄 꿈에도 몰랐지만 어느 날 교회 중∙고등부 이종윤 전도사님과 함께 교사로 봉사하면서 숙부님(홍종만 목사님)을 통해 결혼하게 되었고 그 후 안 일이지만 목사님은 배우자 선택조건 10가지를 놓고 기도하셨다고 한다.
그 후에 사모가 되어 지금까지 몇 조항이나 잘 통과되었냐고 남편에게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하시며 웃으시는 모습은 풋풋한 소녀같이 가슴 가득한 설레임으로 행복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아니 하나님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버리는 아픔이 있으셨다. 특별히 미국에서 미생물학 박사과정 중에 목사님이 대학을 떠나 목회의 길로 들어섬으로 면역학의 일인자를 포기하신 일, 바울이 세상의 것들을 배설물로 다 버렸노라는 고백처럼 “여기까지 달려온 신앙여정은 잠깐 지나가는 눈물이었지만 이렇게 좋은 것으로 주시는감격! 감격!”이라고 하시며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히셨다.
공부가 제일 쉽다고, 늘 일등을 놓치지 않으신 사모님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여 연구실에서 시간 보내기를 즐겨 하신 작은 거인이었다. 서울대와 동 대학원, 펜실베니아 (u.penn.)대학, 하네만 의대에서 수학하셨고 지금은 미생물학 박사로서 우리나라 과학계의 한 몫 하시는 과학자다. 또한 사모님 가정은 명예로운 박사 가족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목사님과, 박사 남편, 박사 딸들을 길러내신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한 마디 말씀은 “딸 셋이지만 열 아들 노릇하는 딸들 되게 해달라고,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 하셨다고 한다.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소리보다는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엄격하신 아빠이지만 때로는 목마도 태워 주시는 자상한 사랑으로 자녀들이 아빠의 신행일치의 삶을보고 자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신다.
사모님께서는 가정 일도 손수 해내시며 한 주간에 와이셔츠만 이십 여장을 다림질할 수 있는 기술자 수준이시다. 목사님 식사도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요리사 수준이며, 언제나 ‘네’만 있으신 아름다운 현모양처다.
신앙생활하시면서 성도들을 위해 도고를 하시며 응답 받는 것이 제일 보람된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기도의 어머니...
세계적인 신학자요, 이 나라 교계를 이끌어 나가시는 목사님 뒤에는 사모님의 끊임없는 눈물의 기도와 날마다 죽노라 하시는 피끓는 자신의 부인으로 목사님 목양의 뜰이 넓어지고 또 아름답게 가꿔졌으리라 믿는다. 그 무릎 위에 서울교회의 눈부신 오늘이 펼쳐진 것이 아닌가.
십구년 동안 교회 한 지붕 밑에서 한 어머니의 한 결 같은 사랑으로 서로 닮은 우리 형제 자매들! 그 동안 우리 가슴에 숨겨놓은 사랑의 언어들을 아낌없이 풀어내어, ‘ 어머니 사랑합니다!’ 우리의 따스한 가슴 한 아름 안겨 드리는 어머니 계절이 되기를...

신동기(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