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강: 설교와 권징 (1) (83문-84문)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던 “천국의 열쇠”는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까요?
앞서 살펴본 ‘세례와 성만찬’ 다음에 이어지는 ‘설교와 권징’은 ‘신뢰의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제시되는 내용들입니다. ‘신뢰의 수단’에 대해서 살펴보기 이전에는 ‘참된 믿음’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도식으로 나타내면 [그림 1]과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1] ‘참된 믿음’과 ‘설교와 권징’의 관계
세례와 성만찬, 설교와 권징 모두 믿음을 굳게 세워나가는데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세례는 일생에 한 번 받으면 다시 받을 일이 없고, 권징은 일생에 한 번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성만찬은 일년에 4-5차례 참여합니다. 그러나, 설교는 매주일 듣기 때문에, 믿음의 수단 가운데 상대적으로 설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7강에서 살펴본 것처럼 치리와 권징은 공동체의 공동체성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믿음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격려하고 믿음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치리하는 것이 장로교의 정치 원리입니다.
개혁교회에서 신앙의 원리로 삼는 신앙고백서들 가운데 벨직 신앙고백서 (또는 네덜란드 신앙고백서, 1561) 29장 “참교회의 특징 및 거짓 교회와의 차이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 교회임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만일 복음의 순수한 교리가 전파되고,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진 성례가 순수하게 이행되며,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해 죄를 징벌(권징)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는 참 교회에 속하는 것이다.” 벨직 신앙고백서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참된 교회의 세 가지 표지는 말씀의 바른 선포와, 올바른 성례전의 시행, 그리고 치리와 권징입니다. 천국의 열쇠는 치리와 권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83문: 천국의 열쇠는 무엇입니까?
답: 거룩한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인데, 이 두 가지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천국이 열리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닫힙니다.
위의 [그림 1]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구조를 마인드맵으로 만들 것으로, 설교와 권징을 말씀이라는 범주 안에서 함께 묶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에서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을 밀접하게 연결시키면서, 말씀선포의 기능을 2가지로 요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말씀”은 복음에 대해서 설명하고 선포하는 동시에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강권하는 기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거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가 없다는 점에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천국 열쇠”를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이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교회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고 주장합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후계자들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요나의 아들 시몬’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 것이 아니고, ‘베드로’ 곧 ‘반석’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지 않으셨다는 말이 아니라, ‘베드로’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국 열쇠’가 갖는 의미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개신교 전통과 로마 가톨릭 전통은 베드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천국 열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는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천국 열쇠’를 연결시키기 때문에, ‘천국 열쇠’는 오해가 많은 그리스도교 용어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로마 가톨릭의 교리들 살펴보고 연구할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논리적 치밀성이나 논리적 비약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리가 발전되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 베드로의 후계자들인 교황이 ‘천국 열쇠’를 소유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바티칸의 광장을 열쇠 모양으로 건축 했을 정도입니다.

[그림 2] 성 베드로 대성당 쿠폴라(cupola)에서 보이는 ‘천국 열쇠’ https://blog.naver.com/daiiary/221082320053]
84문: 거룩한 복음의 강설을 통하여 어떻게 천국이 열리고 닫힙니까?
답: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사람들이 참된 믿음으로 복음의 약속을 받아들일 때마다 참으로 그들의 모든 죄를 사하신다는 사실이 신자들 전체나 개개인에게 선포되고 공적으로 증언될 때, 천국이 열립니다. 반대로 그들이 돌이키지 않는 한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정죄가 그들 위에 머문다는 사실이 모든 믿지 않는 자와 외식하는 자에게 선포되고 공적으로 증언될 때, 천국이 닫힙니다. 이러한 복음의 증언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장차 올 세상에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천국의 문이 누구에게 열리고 누구에게는 열리지 않는 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믿는 자는 천국에 가고 믿지 않는 자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할 때, 믿음의 내용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고, 길게 설명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유에 관한 설명,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천국 문이 열리고, 이 약속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천국 문이 닫힙니다. 천국의 열쇠는 눈에 보이는 물건도 아니고,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이 소유한 것도 아닙니다. 천국의 열쇠는 믿음으로 볼 수 이는 약속이고, 약속을 소유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38강: 설교와 권징 (1) (83문-84문)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던 “천국의 열쇠”는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까요?
앞서 살펴본 ‘세례와 성만찬’ 다음에 이어지는 ‘설교와 권징’은 ‘신뢰의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제시되는 내용들입니다. ‘신뢰의 수단’에 대해서 살펴보기 이전에는 ‘참된 믿음’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도식으로 나타내면 [그림 1]과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1] ‘참된 믿음’과 ‘설교와 권징’의 관계
세례와 성만찬, 설교와 권징 모두 믿음을 굳게 세워나가는데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세례는 일생에 한 번 받으면 다시 받을 일이 없고, 권징은 일생에 한 번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성만찬은 일년에 4-5차례 참여합니다. 그러나, 설교는 매주일 듣기 때문에, 믿음의 수단 가운데 상대적으로 설교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7강에서 살펴본 것처럼 치리와 권징은 공동체의 공동체성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믿음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격려하고 믿음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치리하는 것이 장로교의 정치 원리입니다.
개혁교회에서 신앙의 원리로 삼는 신앙고백서들 가운데 벨직 신앙고백서 (또는 네덜란드 신앙고백서, 1561) 29장 “참교회의 특징 및 거짓 교회와의 차이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 교회임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만일 복음의 순수한 교리가 전파되고,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진 성례가 순수하게 이행되며,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해 죄를 징벌(권징)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는 참 교회에 속하는 것이다.” 벨직 신앙고백서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참된 교회의 세 가지 표지는 말씀의 바른 선포와, 올바른 성례전의 시행, 그리고 치리와 권징입니다. 천국의 열쇠는 치리와 권징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83문: 천국의 열쇠는 무엇입니까?
답: 거룩한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인데, 이 두 가지를 통하여 믿는 자에게는 천국이 열리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닫힙니다.
위의 [그림 1]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구조를 마인드맵으로 만들 것으로, 설교와 권징을 말씀이라는 범주 안에서 함께 묶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에서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을 밀접하게 연결시키면서, 말씀선포의 기능을 2가지로 요약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말씀”은 복음에 대해서 설명하고 선포하는 동시에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강권하는 기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거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가 없다는 점에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천국 열쇠”를 복음의 강설과 교회의 권징이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교회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다고 주장합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후계자들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요나의 아들 시몬’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 것이 아니고, ‘베드로’ 곧 ‘반석’에게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지 않으셨다는 말이 아니라, ‘베드로’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국 열쇠’가 갖는 의미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개신교 전통과 로마 가톨릭 전통은 베드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천국 열쇠’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는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천국 열쇠’를 연결시키기 때문에, ‘천국 열쇠’는 오해가 많은 그리스도교 용어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로마 가톨릭의 교리들 살펴보고 연구할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논리적 치밀성이나 논리적 비약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리가 발전되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 베드로의 후계자들인 교황이 ‘천국 열쇠’를 소유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바티칸의 광장을 열쇠 모양으로 건축 했을 정도입니다.
[그림 2] 성 베드로 대성당 쿠폴라(cupola)에서 보이는 ‘천국 열쇠’ https://blog.naver.com/daiiary/221082320053]
84문: 거룩한 복음의 강설을 통하여 어떻게 천국이 열리고 닫힙니까?
답: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사람들이 참된 믿음으로 복음의 약속을 받아들일 때마다 참으로 그들의 모든 죄를 사하신다는 사실이 신자들 전체나 개개인에게 선포되고 공적으로 증언될 때, 천국이 열립니다. 반대로 그들이 돌이키지 않는 한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정죄가 그들 위에 머문다는 사실이 모든 믿지 않는 자와 외식하는 자에게 선포되고 공적으로 증언될 때, 천국이 닫힙니다. 이러한 복음의 증언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장차 올 세상에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천국의 문이 누구에게 열리고 누구에게는 열리지 않는 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믿는 자는 천국에 가고 믿지 않는 자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할 때, 믿음의 내용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고, 길게 설명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유에 관한 설명,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천국 문이 열리고, 이 약속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천국 문이 닫힙니다. 천국의 열쇠는 눈에 보이는 물건도 아니고,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이 소유한 것도 아닙니다. 천국의 열쇠는 믿음으로 볼 수 이는 약속이고, 약속을 소유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