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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순례자 255> 오늘의 예배는 개혁되어야 하나?

종교개혁자들은 교리, 생활 그리고 예배개혁에 초점을 맞추었다. 수가성에 물 길러 온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생수문제(교리)와 남편이 몇이 있느냐(생활) 그리고 그리심과 예루살렘 어디에서 예배하느냐는 질문에 〈영과 진리로〉새 언약의 백성의 (예배)를 말씀하셨다. 로마 가톨릭은 성인을 선택하여 미사를 드린다. 특히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한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도를 피조물에게 드리는 것은 우상숭배다. 그들의 미사는 형식과 습관에 매인 구약의 제사로서 짐승의 피로 드리는 제사는 그리스도 예수의 피 흘린 대속의 죽음으로 완성되어, 우리는 더 이상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교회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예배를 실험하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다.

예배가 변하고 있다. (changes in Worship)

오늘날 교회 안에는 high church 개념을 갖고 의식을 강조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카리스적 신오순절파와 같은 low church 입장을 강조하면서 예배의식이 없는 교회까지 있다. 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하여 시도하고 있다. 소위 성령춤, 드라마, 유머가 담긴 촌극 등 회중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시청각적인 것을 동원한다. 깃대를 세우거나 필름을 보여준다. 오순절 체험이나 성령 안에서 한바탕 웃음의 시간을 갖는가 하면 popcorn(튀긴 옥수수)을 먹으면서 World cup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를 보여 주는 것으로 예배를 대치한다. 이런 변질된 예배 형태에 대해서 성경이 금하지 않았으면 얼마든지 새로운 예배를 고안할 수 있다는 루터의 입장에 반대한 요한 칼빈은〈성경이 요구하지 않는 것을 예배에 첨가하거나 빼는 것은 죄라〉고 까지 했다.

예배와 집회는 구분되어야 한다.

기독교에는 ①성례전(미사)적 예배(정교회) ②말씀과 성찬을 균형있게 한 예배(제2 바티칸공의회 이후 말씀을 회복한 로마 가톨릭, 성공회, 루터교) ③성례전을 연2-4회 지키면서 설교중심 예배(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④예배 격식이나 절차를 중요시 하지 않는 예배(침례교, 오순절)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축제적 예배 형태는 예배라기보다는 집회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집회는 미국의 대각성 운동과 서부 개척기에 소위 변방예배(frontier worship)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조나단 에드워드나 찰스피니 같은 이들이 중심이었다. 예배전통 가운데 설교 사역이 뜨거워지는 것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지만 천막을 치고 야영집회소에서 탈예전적인 집회를 예배로 대치한 것은 큰 갈등을 일으켰다. 예배 분위기는 기도, 찬양 심지어 성경봉독까지도 설교를 듣기 위한 준비 행위로 격하시키고, 그와 모든 것은 경험이나 회심의 황홀경을 함께 하도록 강조하는 위험한 경지를 보편화 시켰다. 그들의 관심은 거듭난 이들의 예배보다 복음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오지의 생명들이었다. 19세기에 우리나라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선교사들이 자신들이 참석했고 경험했던 집회의 기도, 찬송, 성경 봉독보다 설교가 예배의 전부라는 변방예배를 그대로 이 땅에 이식했다. 이 변방예배가 한국교회의 예배 모델이 되었고 지금도 우리는 그것이 예배의 전부라고 알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경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할 때 예배라는 말을 멀리했다. 한 세기 동안 한국교회 강단에서 읽혀진 개역성경(구약)에서 예배라는 단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경배, 섬김 등으로 번역했다. (신약)에서 14번 찾아지나 영어권 흠정역(KJV)에서는 worship(예배)가 구약에서 115회, 신약은 75회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예배라는 말을 남발하고 있다. 돌예배 생일예배, 개업예배, 축하예배, 기공예배, 출판예배 등 이런 것들이 예배에 대한 무지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배란 하나님의 창조 은총과 그리스도 예수의 구원 은총을 성령으로 깨달은 사람들이 감격을 갖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예배라 한다. 그러나 예배 대상이 분명치 않은 것이 현대예배의 중대한 문제다. 기도자가 갑자기 예수님이 된 양〈사탄아 물러가라〉〈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축원하며 기도드립니다〉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 감사와 봉헌, 참회와 간구의 행동을 참예배와 혼돈하는 행위이다. 예배자가 예배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일은 참예배라 할 수 없다. 예배자는 〈우리는 죄인입니다〉〈불쌍히 여겨 주옵소서〉〈영광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나이다〉그리고 주시는 말씀을 경청하고, 예식을 통해 주님과 연합함을 확인하고 새로운 감격을 체험하는 참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샤마니즘적 예배는 배격되고 변형된 예배 형태를 성경적 예배로 개혁해야 한다.



이종윤 목사

<한국기독교학술원장ㆍ몽골울란바타르대 명예총장ㆍ서울교회 원로>

출처 : 한국장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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