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추세 속에 날로 열악해져 가는 농어촌교회를 위해 우리교회는 새교회를 개척하는 일보다 전국 곳곳에 이미 세워져 있는 농어촌교회의 자립을 돕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취지로 ‘농어촌100교회운동’을 시작했다.
교회가 어려워진 후에도 서울교회는 이 ‘농어촌100교회운동’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2019년 1월 27일 임시당회(서기: 임상헌 장로)에서 전도위원장 최광성 장로가 충북노회 산동교회 담임목사 정준호 목사(향년 48세)가 2018년 12월 12일 수요예배 후 산 기도회로 이동 중 눈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로 부르심을 받아, 유가족인 고1 딸들과 중2 아들의 학자금을 지원하여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하여 논의한 결과 당장 5년 지원을 결정하는 것보다 우선 1년간 지원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5년간 계속 지원하는 것으로 하고 다섯 구좌(매월 5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의하여 현재까지 후원하고 있다.
이에 연말을 맞아 산동교회 당회와 고(故) 정준호 목사 유가족이 서울교회로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서울교회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서울교회 이종윤 원로목사님과 당회에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섬기시는 서울교회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산동교회 담임목사이셨던 고(故) 정준호 목사님 가족을 돕는 일에 동참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사고로 교회와 목사님 가족이 큰 충격에 있었지만 지체 없는 후원의 손길을 통하여 교회와 사모님과 자녀들이 안정을 찾게 되어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큰딸 은영이 작은딸 혜영이가 밝은 모습으로 학업(고2)에 열중하고 있으며 아들 낙토(중3)도 학교에 잘 다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모님이 오랜 시간을 충격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어야 하였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고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삶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청주로 이사를 갔지만 현재는 산동교회로 출석하고 있고 새로 부임하신 담임목사님 내외분이 형제와 같이 잘 지내고 있으며 당회와 온 성도들이 사랑으로 함께 한 식구처럼 보살피며 잘 지내고 있어 기쁨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저희 당회와 교인들이 기도하옵기는 자녀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자기들의 삶의 길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계속된 따뜻한 후원의 손길과 기도를 부탁드리오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9. 11. 17.
충북노회 산동교회
신중식 장로와 당회원 일동
십자가 사랑에 빚진 자
안녕하세요. 서울교회 성도 여러분, 고(故) 정준호 목사 아내 권은교입니다.
신중식 장로님을 통해서 저희 가정을 후원해 주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알지도 보지도 못하셨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사랑 힘입어서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살겠습니다.
올해 3월에 사택을 떠나 청주 시내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거할 처소를 준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쌍둥이 누나들 학교 근처에 집을 정했고, 중학생 막내 아들은 집 근처로 전학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바뀐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의 힘임을 느낍니다.
분명히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의 아픔보다 더한 맘으로 응원하고 계실거로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감사하는 것은 갑작스런 일을 당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저희 가정을 한없이 배려해주시고,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신 산동교회 당회와 성도님들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서울교회와 이름 모를 성도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저희에게 큰 힘과 격려와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제게 가장 선하신 분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반드시 협력하여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빚진 자로써 저희 가정에 부어 주신 큰 사랑과 후원을 다 갚을 길이 없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부어 주신 서울교회 모든 성도님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건강하세요
2019년 11월 17일
권은교 정은영 정혜영 정낙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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