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사 60:1)
“그곳에 복음의 빛이 비추어지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되어 주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여 모든 어둠을 이겨내고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번에 새로 지은 마페시(Mapesi) 초등학교 급식장 건축헌금을 하신 어느 장로님께서 카톡으로 보내오신 기도편지의 일부입니다. 이로써 24번째 급식대상이 된 마페시 초등학교의 1,000여 명의 어린이들은 오는 9월 16일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 맛있는 영양식을 즐기고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800여만 명 가운데 급식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고작 100만 명을 제외한 절대다수의 말라위 초등학생들은 배고픔 가운데 수업에 들어가고 있어 안타깝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하나둘씩 급식 대상 학교가 늘어가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칸디와 카숭구 두 곳의 교도소에 세워져 있는 영양식 공장이 정상 가동하여 나오는 음식으로 현재 급식 인원의 열 배가 넘는 40만 명의 어린이들을 섬길 수 있습니다. 부디 더 많은 후원이 답지하여 더 많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도 더 잘하고 무엇보다도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는 빛의 자녀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2017년부터 매년 7월 초순에 시행하고 있는 현지 목회자 세미나가 금년도에도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현지인 목사님 105분을 모시고 한국의 영남신학대학교와 공동 주최한 금번 행사에서 “출애굽, 당시와 오늘의 말라위” (Exodus Then and Now for Malawi)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모이는 재소자 새벽기도회는 날이 갈수록 기도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찬양하며 말씀묵상과 기도로 시작하는 것을 기쁨으로 누리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뭉클하고 감사한 일이 어디 있겠나 싶습니다. 또한 매주 주일 오후 4시에 전파를 타고 있는 ‘한국에서 온 사랑의 편지’ 방송선교 프로그램 역시 한주도 빠짐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이제 어언 3년째로 접어들면서 말라위 라디오 방송 가운데 단연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원어나더 프로그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마을의 노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교회로써 전도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깨끗한 물을 떠다 주고 무너진 벽이나 지붕을 새로 쌓아주거나 교체해 주는 일, 변소를 지어주는 일 등을 지역 교회 성도들이 땀 흘려 수고하고 그 투입된 시간에 대한 소정의 사례를 미국이나 한국의 성도님들이 감당해 주시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짐을 나눠지라는 성경 말씀에 순종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2015년 마칸디 교도소를 출소한 후 바로 신학교에 가서 소정의 교육을 마친 후 랄라카니 (Lalakani)라는 지역에서 개척한 갓프리 마꾸페 (Godfrey Makupe) 목사님께서 그동안 빌려 예배보던 건물이 그나마 지난해 홍수로 무너져 버리게 되어 예배드릴 장소를 물색하며 제게 급히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고 한두 푼 드는 일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비하고 계셨었습니다. 이 교회와 원어나더 프로그램으로 연결된 교회에서 소정의 건축헌금을 보내 주셔서 일단 건축을 시작했지만 과연 완공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마침 미국 동부에서 저희 사역지를 방문하신 어느 목사님께서 건축현장을 보시고 제게 봉투를 내미셨을 때 그 안에는 부족한 만큼의 금액이 정확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이제 기초공사가 마무리되었고 약 3주 후에는 새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데모가 날이 갈수록 극렬해지고 심지어 일부는 폭도로 변하여 가게를 터는 일까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와 타이어 등으로 만든 불길 장애물 위로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질주하여 벗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300여명의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와 사역에서 “곧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을 기다리며 맡겨진 의의 직분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을 기쁘게 받으시는 주님께서 하고 계시는 것을 압니다. 주의 은혜와 평강을 빌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김용진 황경혜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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