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철통같은 타일로 모두 깔린 우리 집의 뒤 뜰에서 싹이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신기하게 그 새싹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싹은 자라가고 있었고 아주 가늘고 작기는 했지만 줄기와 잎사귀를 힘겹게 내밀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우리 가족의 관심 속에 실처럼 가는 줄기는 계속 타일 위를 춤을 추듯이 구불구불 뻗어갔고 좀 더 많은 작은 잎사귀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가는 줄기가 열매를 맺히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열매는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열매는 점점 자라서 맛있는 메론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버린 메론 씨 하나가 타일 사이로 들어갔고 그 씨는 싹을 내고 줄기를 뻗고 열매를 맺었던 것입니다.
이슬람 인구가 80%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인들이 복음전파를 방해하는 일이 이 타일만큼 철통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너무 좁고 촘촘해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 타일 사이의 아주 작은 틈 과 그 틈 밑의 한 없이 넓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흙과 영양의 세계를 보시게 하시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고 끝없이 그 넓은 세계를 항해 하였습니다.
2008년 학업을 마치고 바로 서울로 와서 서울교회에서 3개월의 목회자 동역훈련을 마치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열망에 성급한 저희 가족은 서울교회 동역 훈련을 마친 다음날로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섬 말랑시에 도착하여서 동남 아시아 성도신학원에서 교회 음악학과를 개설하였습니다. 기존의 신학과 학생들과 상담학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회 음악과를 개설하는 일은 쉽지는 않았지만 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제자들을 양성할 수 있었고 무사히 교회음악과도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동남 아시아 성도 신학원은 두 명의 교수를 더 확보 할 수 있었고 자립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의 사역으로 지역 교회들을 위해서 교회음악 세미나를 진행하고 교회음악 지도자들을 만나 교제하면서 그들의 고충과 필요를 알게 되었으며, 전국 교회들을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많은 도시들을 순회하였습니다. 오마 바빠(아버지의 집) 선교센터를 탄생시켜서 지역 어린이들과 대학생들을 초대하고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학생들에게는 요즘 한류열풍으로 한국어를 지도하였고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댕기열에 걸리면서 입원을 하고 치료를 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계속 체력의 감소가 있었지만 사역을 두고 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서울교회의 박노철 목사님과 선교 위원회에서 잠시의 휴식을 원하는 저희의 소원을 들어주셔서 저희 가족은 잠시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다시 인도네시아로 가서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현재 기도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저희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기도해 주십시오>
1. 인도네시아 교회들이 부흥 성장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웃의 등대요, 각 족속의 구원선, 세상의 나침반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2. 준비된 프로젝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진행되어 많은 열매를 맺어 문화 기독화를 이루어 잃은 영혼들에게 복음 제시의 중요한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3. 오마 바빠 선교센터의 비전에 적합한 충성되고 신실한 동역자들을 보내 주시옵소서.
4. 장소를 제공해 주는 자카르타 열린교회를 위하여
5. 선교사의 영적, 육적인 강건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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