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 대한 관심도 없이 그냥 무엇인가를 얻어보려는 마음과 도움만 받으려는 마음에서 의정부의 안디옥열방교회를 찾아오던 외국인 근로자들을 향해서 저희 모두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말씀하신 것들을 그대로 선포하면서 그 주께서 일하신다는 ‘소망’을 붙잡고 달려왔던 2014년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에도 주께서 허락하실 소망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다른 교회들에 비해서 저희 안디옥열방교회가 가지고 있는 두드러진 특징들 중 하나는 교인 모두가 외국인 무슬림 근로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한국 토착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 입니다. 한국의 다문화가정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한국 토착화(언어, 음식, 문화, 종교)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현상에 비하면 같은 외국인들이지만 여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강한 의지도 없으며, 한국 음식도 철저하게 조심하며(무슬림으로서 돼지고기 등), 불법 체류자들로서 언제든지 다시 본국으로 강제 귀국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적으로는 장기적인 제자 양육 체계를 갖기가 쉽지 않으며, 매 주일예배가 이들을 위해 마지막 예배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제한된 설교 시간이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토요일 늦은 시간까지도 일하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일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교회 안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귀하고 대견스럽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 계속되는 비밀 학습과 세례식들
올해도 에롤, 할릴, 을마즈 그리고 제밀 등 4명의 터키 친구들이 개인적인 학습과 세례식을 통해서 주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개종이라는 생각은 그들이 문화 안에서 배반 행위로 인식이 되고 있고, 가족 친지들 안에서도 큰 사건이므로 서로에게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저희들의 이 연례 행사는 2014년까지 총 21명이 세례를 받고 자율적이든 비자율적이든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디 이들이 한국에서 만난 예수님을 그 땅에서도 놓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가 꼭 필요하며 아울러 이들을 계속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현지 교회의 지도자나 선교사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 자(自)문화권에서도 타(他)문화권 선교의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지금 국내에는 전 세계 미전도종족으로 잘 알려진 국가들을 포함해서 약 12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굳이 항공권을 사서 그 땅으로 가지 않아도, 또 어렵게 휴가를 내어 단기선교로 가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지금 그들을 찾아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없다고, 여건이 안 된다고 핑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발로 들어온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한 마디도 듣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가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 일에 모든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주인의식과 사명을 가지고 함께 일할 때입니다.
2015년 1분기의 기도 제목들
1. 교육관, 게스트하우스, 행정실, 성경공부방 등으로 활용할 공간을 위하여
2. 외국인 근로자들의 학습과 세례식을 위해- 우즈벡 일홈, 후르캇, 마리아와 터키인 이젯, 투르굿, 외무르, 엔 등에게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할 때 성령님께서 미리 준비시켜 주셔서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김종일, 백순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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