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목) 시작된 홍해작전과 비 소식으로, 8일(토) 예정된 이삭선교회 야외예배에 참석자가 저조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24명이라는 많은 회원들이 나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삭선교회는 1954년부터 1959년생까지 여서 몇 분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하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집안에 있기가 좀 불편하다, 부인 권사 보기가 다소 민망하다,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해야겠다, 자녀들이 자주 찾아오지 않아 서운하다, 몸이 자주 아파 힘들다는 등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대부분 하나님의 말씀으로 극복한다고 하셨습니다.
11시 30분경 식당에 모두 모여 예완식 회장님의 사회로 찬송에 이어 차영도 장로님의 기도가 진행된 뒤에 행사 안내를 하고 식사에 들어갔습니다. 모두 돼지 왕갈비 메뉴로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비가 좀 멎은 후에 오늘의 행선지인 물의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물의 정원은 484,188㎡의 광대한 면적의 수변생태공원입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고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동네공원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일부러 시간 내서 오는 관광지라고도 합니다. 자연과 소통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입니다.
회원들은 함께 뱃나들이교를 건너서 강변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개양귀비꽃이 만발한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간식도 나누어 먹으면서 수려한 북한강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광을 즐겼습니다. 강변에 서니 몇 주 전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피조물의 희망’이라는 설교에서 삼림의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 이상으로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된다고 하셨고,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을 소중한 물건을 취급하듯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연계 자체가 생육하고 번성하는 은총을 누리게 해야 할 청지기의 사명이 있다는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강, 물, 나무, 꽃, 인간이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라 동등한 위치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의식이 번쩍 살아났습니다. 한 시간 정도 강가에서 휴식한 뒤 함께 미사리에 있는 회원 커피숍을 방문하여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과정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 간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야외예배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하며 그들을 함께 지키는 청지기의 사명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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