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아부에서 교사로 봉사하던 9년 전 어느 주일에 지난주처럼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예배가 시작한 지 한참 지난 시간에 한 어머니가 유아부 아이를 데리고 예배실로 달려왔습니다. 급히 아이를 예배실로 들여보내고 “어머님 많이 늦으셨네요” 하고 여쭸더니 “실은 예배 시간에 맞춰서 교회를 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교회 주차장이 만차여서 주차할 곳을 찾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교회에 꼭 가야된다며 울고 떼를 써서 차를 집에 주차해놓고 다시 택시를 타고 교회에 오느라 많이 늦었어요.”
아이들에게 도리어 신앙에 대해 도전을 받는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저도 저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유치부에서 봉사하면서 수년전이나 지금이나 순수한 아이들의 믿음을 보면서 여전히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이런 스펀지와 같은 아이들의 믿음에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을 가르치고자 “나는 믿습니다”-사도신경 학교 라는 주제로 유치부 겨울성경학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나를 만드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 나와 함께 하시고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님! 다시 오실 재림의 예수님!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여러 가지 성경 학습과 만들기 활동, 주제 놀이터, 찬양과 율동 등을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배워서 아이들의 바른 신앙의 초석이 되는 계기가 되길 소원합니다.
미래에 우리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귀한 주님의 자녀들을 천국 잔치인 성경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2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성경학교에 모든 성도님들께서 기도로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신앙고백이 평생의 신앙고백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