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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5
주춧돌과 기둥이 없는 집에...

결혼 전, 시부모님께 첫 인사를 드리기 전에 세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권유로 세례를 받은 지 벌써 18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몇 년은 종교를 학문적인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비판적인 시각을 쉽게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모태신앙인인 남편에게 있어 신앙은 결코 논쟁거리가 될 수 없음을 알고 겨우 주일 예배에는 순응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동안 제 마음 속엔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오로지 기도와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시는 시부모님의 모습 또한 오히려 반감을 갖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돌보지 못하고 직장 다니며 공부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연로하신 친정어머니는 딸 대신 외손자들 키우느라 뼈골이 빠져 나가시는데, 한참 더 젊으신 시어머님은 교회 봉사로 바쁘셔서 도움을 못 주시니 그것이 모두 교회 때문이라고 생각한 거지요.
서울로 이사 와서 교회에 등록한 첫날 서울교회의 가족이 되려면 새가족부를 8주 동안 반드시 거쳐야함을 알고 사실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의무감에 부담스러워 옮길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교회가 무엇인지, 신앙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배우면서 이제까지 내게 무엇이 결핍되어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 8주는 처음으로 제 자유의지로 하나님의 권속이 되고자 하는 의식 같은 과정이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주춧돌과 기둥이 없는 집에 문을 달고, 장식을 하려했으니 집이 완성될 리가 없었겠지요. 체계적인 믿음의 과정을 거친 분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기본이겠지만 저는 사실 이제까지 그러한 최소한의 것도 알지 못하고 예배에만 참석했고, 무엇보다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나님을 받아드려야 할 만큼 순수하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족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속에서 자녀에 대한 소망을 기도로 들려주신 것이 잔소리나 사교육보다 훨씬 효과적이었고, 무탈하게 비교적 성공적으로살아온 우리 부부의 삶이, 모두 부모님의 새벽기도와 하나님의 돌보심 덕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18년 만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마음과 머리로 동시에 받아들이게 해주신 서울교회와 인연을 맺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경남 성도 (새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