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부에서는 아이들의 예배 참석과 적극적인 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매주 달란트를 지급하고, 이렇게 모은 달란트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달란트 시장을 열어 왔습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물건과 간식을 달란트를 통해 얻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이 과정이 ‘행동의 대가’를 받는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염려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달란트를 어떻게 하면 신앙적으로 더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선생님들과 함께 ‘나눔 상점’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나눔 상점은 아이들이 자신의 달란트로라면, 참치캔, 스팸과 같은 생활용품을 구매해 강남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처음 기획할 때는 과연 아이들이 이 활동에 얼마나 공감하고 참여할지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나눔 상점의 문이 열리자 우리 아이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준비한 모든 물품이 빠르게 기부되는 뜻깊은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 작은 나눔의 실천을 통해 아이들은 깨달았습니다. “나의 것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임을 말입니다. 아니 어쩌면,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작은 물꼬만 터주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섬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달란트를 기꺼이 내어놓으며 기쁨으로 동참한 우리 아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나눔의 시간이 아이들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으로 심겨, 작은 나눔이 더 큰 사랑과 기쁨이 된다는 것을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학교는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참된 일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나눔과 섬김의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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