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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목사님, 궁금해요![191]
이종윤 목사 성경난해구절 해설(191)

(문 191) 유다서 9절 말씀은 비 성경적 자료가 아닌지요?

(답) 9절은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이라 했습니다. 문제는 구약성경에서 그와 같은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상은 오리겐에 의하면(On the principles 3.2.1.) 지금은 잃어버린 모세의 승천(Assumptio Mosis) 이라는 외경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라 하나 유다가 가경문구를 따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이 같은 질문엔 문제가 있습니다. 영감 된 말씀을 기록한 유다가 과거사를 기록할 때 반드시 구약에 있는 말씀만 기록해야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는 이론입니다. 스데반(행7)과 예수님(마23)도 구약에 기록되지 않은 역사적 얘기들을 언급하신 바도 있습니다.

아마도 신약성경을 기록할 당시에 성도들에게 정확한 구전(口傳)이 분명히 전해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성령의 지도 아래 그들의 교훈 속에 완전하게 연결시켜 보고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마귀가 모세의 시체를 요구한 것은 단순히 그를 능욕하려한 것인지, 그 시체로 구리뱀과 같은 우장을 만들려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땅의 권세를 가진 마귀가 모세의 시체를 내어 놓으라 할 때 미가엘은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리라’(스3:2)한 것입니다.
천사장 미가엘은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않는 가운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귀가 두려워서가 아니고 이러한 논쟁에는 하나님이 격분하시리라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꾸짖으심만 바란 것입니다. 상대방을 욕하거나 조롱하지 않는 가운데 대적 자와 기술적인 논쟁을 시도한 것입니다. 천사장 미가엘은 마귀와 더불어 논박하는 입장에 서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천사장이라 할지라도 마귀를 판결하는 권세는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한 것입니다. 다만 모세가 모욕당하기를 원치 않아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고 외친 것입니다. 이 말은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가 사악한 악령에 의해 악인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을 천사장 미가엘은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다서 9절은 성경 전체 흐름과 일치하며 계시된 진리의 말씀인 것입니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