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개
서울교회 소개
서울교회의 철학
서울교회가 있기까지
주요활동
교회 오시는 길
교역자/장로
원로목사 소개
- 이종윤 목사
- 설교와 신학
- 경력/교회개척
- 저서/논문
- 동정
위임목사 소개
교역자 소개
장로 소개
선교사 소개
예배 안내
예배 및 집회시간 안내
교회 소식
교회행사/소식
모임/교인소식
주간기도
순례자 컬럼
언론에 비친 서울교회
Home > 서울교회는 > 교회소식 > 교회행사/소식
2024-02-25
내 잔이 넘치나이다



 <세상에서 가진 신분이나 지위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우리의 행복은 시작됩니다>

 모든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살아도 인간은 만족과 행복을 누리기가 힘든 존재입니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그의 작품에서 받기만 좋아하는 이기적 인간보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헌신적 인간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삶이 행복한지 아닌지를 수치로 표시하는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3위이며 세계은행의 국가별 GDP는 10위인데 행복지수는 50 위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결국 행복 만족도가 외형적이고 객관적인 조건에 달려 있는 것만은 아님을 보여 줍니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개인적으로 만족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닫고 우리에게 교훈하는 이가 있습니다. 구약의 인물 다윗입니다. 그의 일생은 결코 평화롭거나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즉위하기까지의 긴 세월 동안 사울로부터 끝없는 견제와 박해를 받아야 했고 여러 번 암살의 위기를 넘겨야 했습니다. 왕이 된 후에도 평생 전쟁을 하며 매일을 긴장 속에 살면서 부하와 왕자들의 권력 다툼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의 말미에 ‘내 평생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1. 목자이신 여호와 하나님
 흔히 우리는 다윗을 뛰어난 전쟁 영웅이라거나 훌륭한 시인으로, 또는 탁월한 정치인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인간적 요소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자신의 목자가 되셨기 때문에 행복하고 만족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진 내 신분이나 지위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개 인적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우리의 행복은 시작됩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양과 목자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고백합니다.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부르는 것은 유목민 특유의 표현이었습니다. 족장 야곱은 그의 모든 자녀들 앞에서 하나님을 일컬어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목자’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는 말에는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는 개인적인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가 자기 양 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요 10:3). 하나님께서 내 목자라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개인적으로 나를 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고백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이시며 나와 개인적 관계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 대한 당신의 소유권을 매우 분명하게 주장하십니다.(사 43:1) 때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실 때 늘 개인적으로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위기 때마다 은밀한 중에 하나님과의 개인적 만남을 통해 새 힘을 얻고 갈 길을 발견했습니다.(행 18:9-10) 그는 생애의 큰 어려움의 순간마다 은밀히 만나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으며 사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기를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살았고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무수한 어려움 앞에서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고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2. 목자가 베푸시는 은혜
 목자이신 하나님과 내가 가진 견고한 개인적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은혜 가운데 머물게 하는 축복의 원천이 됩니다. 본문에서는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크게 3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신을 위해서는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고, 영혼을 위해서는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매사 우리는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 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시 73:22)라고 했습니다. 모든 면에서 우리는 생각과 판단과 결정의 잘못을 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이시면 그가 우리를 바르게 판단하게 하시고 의롭고 복된 길로 걷게 하실 것입니다.

 2)목자이신 주님은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다윗은 살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어려서 거인 골리앗과 대결한 것을 시작으로 일생을 전쟁터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많은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셨음을 고백합니다.

 3)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후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집에 손님이 오면 보통의 경우 발 씻을 물을 준비합니다. 좀 더 귀한 손님 이 오면 음식을 대접하고 아주 귀빈이 오시면 머리에 올리브기름을 발라주면서 환영과 존 경을 표했습니다. 왕, 선지자, 제사장을 임직 할 때에도 기름을 머리에 부었습니다. 따라서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심은 내게 대한 최고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내 잔이 넘친다’고 했습니다. 내가 기대하고 준비한 것보다 하나님은 더 많이 주셨다는 것입니 다.
 
 3. 영원한 은혜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 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6절).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에는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항상 나와 함께 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살게 하신다고 합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이 세상의 나그네 길에서만 인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 세상에 과연 우리 몸과 영혼이 온전히 쉴 수 있고 소생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가 있을까요? 온전히 의로운 길로만 걸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예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은 사람이지만 아직 그 구원이 완성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천국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 천국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세상의 나그네 순례길을 마치고 하나님 나라에 이르러서야 모든 수고를 그치고 쉴 수 있게 되며 다시는 더럽혀지지 않는 온전히 의로운 존재가 될 수 있 을 것입니다.
 그 나라에 가서야 우리가 온전히 찬송하고, 성결하며,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거하게 되겠지만 그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끝없는 유혹과 시련이 있습니다. 옛 성도들의 길을 훼방한 것이 모진 박해였다면 오늘 우리 길을 방해하는 것은 세상의 유혹들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지금보다 더 심각한 유혹과 도전들이 우리 앞길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주력해야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유혹의 파도를 넘어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발걸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행복과 만족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목자와 양의 관계처럼 신뢰와 사랑으로 견고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은 오늘도 선한 목자로 함께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