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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산벚꽃 같은 소요리 문답부 소풍

포도나무의 순이 났는가, 석류 나무가 꽃이 피었는가(아가 6:11)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는 사월, 그 잔인한 달이 지나기 전에 창조주의 사랑스런 숨결이 날풋날풋 느껴지는 들로 나갔다.

몸 아픈 자매와 연로하신 권사님들 껴안고 늘 학문에 힘쓰고 사역에 애쓰시는 김은수 목사님과 부족함을 항상 넉넉히 채워주시는 오유식 부장 집사님, 그리고 여러 교사들과 성도들의 축제는 오정수 장로님이 가꾸신 베델 하우스에서였다. 그 앞 유장히 내다보이는 들판과 강과 언덕배기에 지천으로 봄 꽃이 만연해 있었고 저 작은 제비꽃들 사이에 쑥 캐는 권사님들 손길이 아기사슴처럼 날랬다.

공기는 달착지근히 입에 착 감기우고 흐트러진 봄꽃들 사이에 앉아 풀내를 맡으며 김은수 목사님의 설교<에녹의 삶이 자비하신 여호와께 어떻게 맞추어졌는지> 그 놀라운 강해를 가벼운 차림으로 풀 섶 사이에서 듣다니~감동은 오래 가고 가슴도 먹먹해졌다.

베델하우스 ㅡ꽃이 주인이었다.

지천에 핀 연산홍 가운데 푸른 잔디에서 찰밥과 통풍나물과 소고기와 상추쌈들이 우리를 한층 들뜨게 하여 누구나 소녀였고 소년들이었다.
우리도 꽃이었다 .

일상에 찌든 먼지와 이악한 세상에 지친 우리는 보물찾기에서도 누누히 양보하는 미덕과 선물에서도 아끼지 않는 사랑을 나누었다.
나이 상관없이 날 것 인양 생선처럼 퍼득퍼득 뛰면서 피구도 하고 심봉사처럼 눈 감고 형제를 신뢰하는 게임도 하면서 우리는 결속 되었고 우리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또 배웠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 시편133:1

해가 설핏 넘어갈 무렵 다시 일상을 향해 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하늘을 향해 실미소를 날리며 물었다.
주님, 오늘도 우리 주님 얼마나 기쁘셨나요?

안다혜 집사(16교구,소요리문답부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