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라는 찬양이 저절로 나올 만큼 화창한 4월 마지막 토요일에 소요리 문답부 교사 11명은 정수길 목사님의 인도로 경기도 광주의 광림수도원에서 교사일일수련회를 가졌습니다.

광림수도원은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의 이적들에서부터 십자가 처형 및 부활의 사건까지 11개의 과정을 조각상(Icon)을 통해 알기 쉽게 표현해 놓은 곳 이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주제로 예수님의 공생애와 부활까지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체험하며 묵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사님의 간략하면서도 깊이 있는 말씀과 함께 각 처소에서 진행된 뜨거운 기도회를 통해, 바쁜 일상에 묻혀서 잠시 잊고 있었던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새롭게 깨달으며 소요리문답부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되새겨 보았습니다.

인생은 苦海(고해)라고 하였는데, 내 인생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풍랑을 잠재우시는 분은 오로지 주님 한 분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드린 여인처럼 나는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자못 반성해 보았습니다. 반복되는 절기행사처럼 여겨졌던 성찬식에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참여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예수님께서 베풀어 주신 성찬의 의미가 얼마나 귀하고 값진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셔서 성령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증인이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라고 하신 명령에 따라 하루하루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증인된 삶을 살고자 다짐하였습니다. 점심식사와 티타임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가까이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섬기는 학생들을 위해 더욱 헌신하며 기도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더없이 큰 기쁨을 안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열정적인 목사님, 겸손하고 헌신적인 부장님, 신실한 동료교사님들과 함께 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